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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환상적이었던 새벽하늘 빛

滋雨林_자우림 2007. 8. 17. 16:03

지난 일요일 새벽

산악회 정기 산행이 있는 날이라 이른 새벽 집을 나섰다.

아파트 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 하늘에 온통 불이라도 난듯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

산행지로 가는지라 렌즈 분리를 해둔탓에 서툴러 배낭을 내려 지퍼를 연다.

그날다라 지퍼도 잘 않열리는 것 같고 렌즈마운트도 잘 않되는 느낌이다.

성급히 하늘을 향해 셔터를 눌러댔다.

 

전엔 시내버스 기다리다 보면 꽤나 기다린것 같은데 이날다라 서너컷 눌렀는데

버스가 보인다.

순간 산행을 포기하고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싶은맘 간절했지만

일년 계획하의 행사날이라 버스에 올랐지만 조급함을 억누를수 없어

버스창 아래 열리는 조그만 창으로 겨우 카메라를 내밀고 셔터를 눌렀지만

제대로 되질않아 앵글파인더를 장착하고 대충 보면서 찍을수 밖에 없다.

 

이른 새벽이라 광량도 부족하고 흔들리는 차안이라 감도를 높이다보니 노이즈가 많이 낀다.

결국은 전철역 두어정거장 앞에두고 버스에서 내렸다.

이런 모습인줄 미리 알았더라면 차가지고 나와 삼각대 이용하여 여유롭게 멋진 모습을 담는 건데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늘빛 서서히 잃어 가는걸 보고 전철역으로 뛰어갔다...아침부터 땀이 흥건하다

산행출발 시간 딱 되어 겨우 도착했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른 새벽 졸린눈 비비며 창밖을 내다볼것 같다.

 

수많은 일출, 일몰을 찍었지만..

일요일 새벽같은 그런 모습은 처음 본다...

아직도 그 환상적이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모습 10% 도 않되겠지만 노이즈 낀 이 모습이라도 남아있는것이 큰 위안이 된다.

 

 

 

 

 

 

 

 

 

 

 

 

 

 

 

 

 

 

 

 

 

 

출처 : 우리산하
글쓴이 : 케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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