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놀자━

[스크랩] 이산~저산~ 사철가

滋雨林_자우림 2007. 8.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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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사철가 / 명창 안숙선 : : : : :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 봄을 찾어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 없이 가 버렸으니, :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가 있느냐? : 봄은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상풍 요란허여, : 제 절개를 꽃피지 않은 황국 단풍도 어떠헌고, :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 낙목한천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려 은세계 되고 보면, : 월백설백천지백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 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 이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 어와,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 말 들어보소. : 인간이 모두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지허면 단 사십도 못 산 인생, : 아차 한번 죽어지면 북망 산천의 흙이로구나. :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생전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 :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마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 세월아, 가지 마라. 가는 세월 어쩔그나. : 늘어진 계수나무 끌끌어리다가 대랑 매달아놓고 국곡투식허는 : 놈과 부모불효허는 놈과 형제 화목 못하는 놈, :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 먼저 보내버리고, :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아 앉어서 "한잔 더 먹소들 먹게"하면서, :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세. : : : : : : : : : 사철가 / 명창 조상현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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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상림사진예술회.APC-NEWS 함양지사
글쓴이 : 막둥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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