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소리
판소리는 한 사람의 소리꾼이 고수(鼓手)의 북장단에 맞추어 긴 이야기를 소리(唱)와 아니리(白)로 엮어, 발림(몸짓)을 곁들여 구연(口演)하는 극적(劇的)인 음악이다.
■ 연주자
판소리를 부르는 성악가를 예전에는 ‘소리꾼’이라 하였으나, 요즈음에는 ‘소리 명창(名唱)’이라고도 부르며, ‘○○○ 명창’ 등으로 호칭하기도 한다. 판소리 연주자가 부르는 노래를 ‘소리’라 하며, 상황의 전개를 설명하거나 재담을 엮어 표현하는 어조(語調)를 ‘아니리’라 한다. 반면에 소리조의 가락에 말을 얹어 반창반어(半唱半語)로 표현하는 것을 ‘창조(唱調)라 하는데, 소리에는 장단이 반드시 고수의 북장단이 따르나, 아니리에는 북이 쉬고, 창조에는 간혹 북이 들어가지만, 규칙적인 장단을 치는 것은 아니다. 이 밖에 소리꾼이 몸짓으로 표현하는 동작이나 연기를 ’발림‘이라 하는데 이를 ’너름새‘ 또는 ’사체‘라고도 한다
소리 명창의 소리에 맞추어 장단을 치거나 ‘추임새’로 흥을 돋우는 북 연주자를 ‘고수(鼓手)’라 하며. 직접 지칭할 때는 ‘○○○ 명고(名鼓)’라 부른다. 고수의 추임새는 소리꾼의 소리에 흥을 돋우는 구실 이외에도 음악적으로는 소리의 공간을 메워주는 역할과 장단의 박을 대신하는 역할, 소리꾼의 상대역이 되어 극적 전개를 돋우는 역할, 상황 전개에 따른 음향 효과를 표현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고수의 역할과 판소리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예로부터 ‘일고수(一鼓手) 이명창(二名唱)’이라 하였다.
조선 중기 이후에 소리꾼들이 여러 이야기를 판소리로 짜서 불렀는데, 그 중 12곡을 ‘판소리 열두 마당’이라 불렀으니, 송만재(宋晩載)의 《관우희(觀優戱)》, 정노식(鄭魯湜)의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등에 보인다. 판소리 열두 마당은 조선조 후기 이후의 변화를 거쳐 현재는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의 다섯 마당만 남았다.
[판소리 : 기산풍속도첩 - 숭실대박물관 소장]
○ 지역적 특징
판소리는 호남지역에서 발생하였으며, 그 주된 전승지역은 전라도·충청도의 서부지역과 경기도 남부지역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므로, 판소리는 지역적 특성과 전승 계보에 따른 유파(流波)가 생겼다. 전라도 동북지역의 소리를 동편제(東便制)라 하고, 전라도 서남지역의 소리를 서편제 (西便制), 경기도와 충청도의 소리를 중고제(中高制)라 한다.
동편제는 섬진강 동쪽지역인 운봉·구례·순창·흥덕 등지에 전승되는 소리제로, 순조 때의 명창인 송흥록(宋興祿)의 소리를 중심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소리제이다. 동편제 소리는 비교적 우조(羽調)를 많이 쓰고 발성을 무겁게 하고 악절의 끝을 짧게 끊고, 굵고 웅장한 시김새를 구사한다.
반면에 서편제는 보성·광주·나주 등 전라도 서남지역에 전승되는 소리제로, 철종 때의 명창인 박유전(朴裕全)의 소리를 중심으로 전해오는 소리제이다. 서편제 소리는 비교적 계면조 (界面調)를 많이 쓰고 발성을 가볍게 하며, 악절의 끝을 길게 늘이고, 정교한 시김새를 구사한다.
중고제는 경기도와 충청도지방에 전승되어 오던 소리제로 순조 때의 명창인 김성옥(金成玉)·염계달(廉季達) 등의 소리제가 주임을 이룬다. 중고제 소리는 동편제 소리에 가까우며 고박한 시김새로 짜여져 있다고 한다.
○ 판소리의 장단
판소리에 쓰이는 장단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엇모리, 엇중모리가 등이다. 이 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장단이 기본 장단이었던 것 같다. 이들 장단 중에서 느린 장단인 진양, 보통 빠르기의 중모리, 조금 빠른장단인 중중모리, 빠른 장단인 자진모리, 매우 빠른 장단인 휘모리 등이 극적인 상황에 따라 달리 쓰인다.
■ 진양
3소박으로 분할이 가능한 느린 6박자를 한 단위로 하는 진양 장단은 소리의 맺고 푸는 데에 따라 3∼6단위를 주기(週期)로 북 장단을 변주한다. 그러나 통상 4단위의 반복이 많으므로, 진양장단을 24박(72소박)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진양은 느린 장단이므로 판소리에서 사설의 내용이 한가하고 유장한 대목에 주로 쓰인다. 대표적인 대목은 <춘향가>의 ‘적성가(赤城歌)’, ‘긴 사랑가’
, <심청가>의 ‘범피중류’
, ‘추월만정(秋月滿庭)’
등이다.
■ 중모리
‘중머리’라고도 하며, 2소박으로 분할 가능한 보통 빠르기의 12박자로, 소리의 사설 전개에 따라 북장단을 맺거나 풀면서 변주한다. 중모리장단은 보통 빠르기의 장단이므로 서정적인 대목이나, 상황을 평탄하게 서술하는 대목에 주로 쓰인다. 중모리장단으로 유명한 대목은 <춘향가>의 ‘쑥대머리’, ‘옥중상봉’
, <흥보가>의 ‘가난타령’
, <심청가>의 ‘선인(船人) 따라가는 대목’
등이다.
■ 중중모리
3소박의 조금 느린 4박 장단이지만, 이를 조금 빠른 12박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이를 3∼8단위로 하여 소리의 내용에 따라 북 장단을 맺고 풀며 변주한다. 중중모리는 춤을 추는 듯 한 흥겨운 느낌의 장단이므로, 판소리의 내용에 춤추는 장면이나 활발하게 걷는 장면에 주로 쓰이고, 때로는 통곡하는 장면 등에도 쓰인다. 중중모리장단으로 유명한 대목으로는 <춘향가>의 ‘천자(千字)풀이’, ‘자진 사랑가’
, <심청가>의 ‘꽃타령’
, <흥보가>의 ‘제비 노정기(路程記)’
, ‘비단타령’
, <수궁가>의 ‘토끼화상’
, <적벽가>의 ‘장승타령’
이 있다.
■ 자진모리
3소박의 보통 빠르기 4박 장단인데, 이를 몇 개의 단위로 하여 소리의 내용에 따라 맺고 풀면서 북장단을 변주한다. 느진 자진모리는 판소리에서 어떤 일을 길게 설명하거나 나열하는 대목에 많이 쓰이며, 자진 자진모리는 극적이고 긴박한 대목에서 자주 쓰인다. 자진모리장단으로 유명한 대목으로는 <춘향가>의 ‘신연(新延)맞이’, ‘어사출도’
, <심청가>의 ‘임당수 바람부는데’
, <적벽가>의 ‘자룡(子龍)이 활 쏘는데’
, ‘적벽강 불지르는데’
등이 있다.
■ 휘모리
2소박으로 분할되는 매우 빠른 4박 장단이다. 이를 몇 개의 단위로 하여 소리의 내용에 따라 맺고 풀면서 북장단을 변주한다. 휘모리는 매우 빠른 장단이므로 판소리에서 극적인 상황이 매우 분주하게 벌어지는 대목에서 쓰인다. 휘모리장단으로 유명한 대목으로는 <춘향가>에서 ‘춘향 끌어내리는데’, <심청가>에서 ‘심청이 물에 빠지는데’
, <흥보가>에서 ‘돈과 쌀 털어 내는 대목’
을 들 수 있다.
■ 엇모리
3박자와 2박자가 혼합된 장단으로, 매우 빠른 10박 장단이다. 이를 몇 개의 단위로 하여 소리의 내용에 따라 맺고 풀면서 북장단을 변주한다. 엇모리는 판소리에서 범상한 인물의 거동이나 신비스러운 장면을 묘사할 때 쓰인다. 엇모리장단으로 유명한 대목으로는 <심청가>의 ‘중타령’, <흥보가>의 ‘중타령’
, <수궁가>의 ‘도사(道士) 내려오는데’
, ‘범 내려오는데’
등이다.
■ 엇중모리
2소박의 보통 빠르기 6박 장단으로, 판소리의 뒤풀이에 흔히 쓰인다.
○ 붙임새
붙임새란 판소리의 사설을 가락에 실어 얹는 방법을 가리키는데, 특히 규칙적인 박자와 어긋나게 사설을 붙이는 기교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장단이나 박에 사설을 어긋나게 붙이는 방법에는 엇붙임·잉어걸이·완자걸이·교대죽·도섭 등이 있으며, 어긋나지 않게 붙는 것을 대마디대장단 또는 대머리대장단·대마치대장단이라 부른다
○ 판소리의 조(調)
판소리에는 계면조, 우조, 평조, 경드름, 설렁제 등 여러 조(調)가 쓰인다. 그러나 판소리의 조는 단순히 음계나 선법이기 보다는 ‘선율의 총체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떠한 음계로 구성되었는지 보다는 그 음악이 어떠한 느낌을 주느냐에 따라 조의 이름이 정해진다. 계면조는 슬픈 느낌을 주며, 평조는 밝고 화평한 느낌을, 우조는 웅장한 느낌을, 경드름은 경쾌한 느낌을, 설렁제는 씩씩한 느낌을 준다. 그밖에도 추천목, 강산제, 석화제, 메나리조 등이 있어 독특한 느낌으로 사용되고 있다.
■ 계면조
판소리의 계면조는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남부의 살풀이 무가(巫歌)와 이 지역의 육자배기토리 민요가락 등에서 보이는 향토적인 토리를 바탕으로 하여 소리를 구성한 것이다. 슬픈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서름제 또는 애원성(哀怨聲)이라고도 하며, 슬픈 대목이나 여성들의 심경을 노래할 때 주로 쓰인다. 계면조로 유명한 대목은 <춘향가>의 ‘이별가’, ‘옥중가’
, <심청가>의 ‘곽씨 부인 유언’
, ‘추월만정’
, <흥보가>의 ‘가난타령’
, <적벽가>의 ‘고당상(高堂上)’
, ‘새타령’
등이 있다.
■ 우조
판소리의 우조는 가곡(歌曲)의 선율적 특징을 도입한 악조이다. 중후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므로, 남성적이고 영웅적인 인물을 묘사하거나 대자연의 정경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한다. 우조로 유명한 대목은 <춘향가>의 ‘적성가’, ‘긴사랑가(만첩청산...)’
, <적벽가>의 ‘삼고초려(당당한 유황숙...)’
, <심창가>의 ‘범피중류’
등이다.
■ 평조
판소리의 평조도 가곡(歌曲)의 영향이 있는 악조이다. 평화롭고 명랑하며 즐거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화창한 분위기를 묘사하거나 즐거운 대목에 쓰인다. 평조로 유명한 대목은 <춘향가>의 ‘천자풀이’, <적벽가>의 ‘장승타령’
등이다.
■ 경드름
서울지방의 민요토리인 경토리의 선율적 특징을 판소리에 도입한 악조로, 경조(京調), 경제(京制), 경(京)토리라고도 부른다. 서울사람의 말이나 한량(閑良)들의 거동을 묘사하는데 주로 쓰인다. 경드름으로 유명한 대목은 <춘향가>의 ‘이도령이 춘향 달래는 대목’이나 ‘남원골 한량’
등이다.
■ 설렁제
옛날 가마꾼들이 길을 가며 소리높이 외치던 권마성(勸馬聲)가락을 판소리에 도입한 것으로, 높은 소리로 길게 빼는 선율과 도약 선율이 많아서 위압감을 주는 대목에 효과적으로 쓰인다. 덜렁제, 드렁조, 권마성제, 중고조라고도 부르며, <춘향가>의 ‘군노사령(軍奴使令)’, <심청가>의 ‘남경선인(南京船人) 외치는데’
, <흥보가>의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
에 쓰인다.
■ 추천목
순조 때 명창인 염계달의 소리제로 서울지방 민요의 토리를 판소리화 시킨 것이며, <춘향가>의 ‘네 그른 내력’, ‘자진사랑가’
에 쓰인다.
■ 석화제
가야금병창의 음악적 특징을 따르는 소리제로, 순조 때 명창인 김제철(金濟喆), 신만엽(申萬葉)의 소리제라 한다. <수궁가>의 ‘토끼 고향에 돌아오는 대목’이 해당된다.
■ 메나리조
경상도지방 민요의 토리를 판소리에 도입한 것으로 <심청가> 중 ‘뱅덕 어멈 길소리’, <흥보가>의 ‘놀부 부인 톱소리’, <춘향가>의 ‘방자 길소리’ 등에 쓰인다.
○ 단가
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소리꾼이 좌중의 분위기도 일신할 겸 목도 풀어볼 겸하여 부르는 짧은 노래로, 허두가, 영산 등의 이름으로도 불렸다. 이어지는 판소리가 매우 긴 장가(長歌)이기에 상대적으로 짧은 노래라 하여 ‘단가(短歌)’라 부른다. 판소리가 극적인 노래인데 비하여 단가는 주로 서정적인 내용이다. 사설의 내용은 흔히 중국의 고사(古事)를 풀어 노래하거나,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명승지를 유람하는 내용이 많고, 때로는 삶의 무상함을 노래하는 것도 있다. 단가는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른 장단을 피하고, 평담한 느낌의 중모리장단이나 중중모리장단으로 되어 있고, 악조는 대부분이 평조(平調)이다.
단가로 유명한 곡은 <진국명산(鎭國名山)>, <장부한(丈夫恨)>
, <소상팔경(瀟上八景>
, <만고강산(萬古江山)>
, <호남가(湖南歌)>
, <강상풍월(江上風月)>
, <죽장망혜(竹杖芒鞋)>
, <편시춘(片時春)>
, <고고천변(皐皐天邊)>
, <운담풍경(雲淡風景)>
등 50여종이 넘으나, 오늘날 10여종 정도가 불리고 있다. 최근에 즐겨 부르는 <사철가(四節歌, 이산저산...)>
는 드물게 계면조로 된 단가이다
○ 판소리의 종류
■ 춘향가(春香歌)
오늘날 전승되는 <춘향가>는 박봉술(朴奉述)을 통하여 전승된 송만갑 바디, 정권진(鄭權鎭)을 통하여 전승된 정응민(鄭應珉) 바디, 김여란(金如蘭)이 전승한 정정렬 바디, 정광수(丁珖秀)가 보유하고 있는 김창환(金昌煥) 바디, 오정숙(吳貞淑)이 보유하고 있는 김연수(金演洙) 바디가 있으며, 박동진(朴東鎭)이 짠 <춘향가>도 있다.
춘향가의 줄거리는 대체로 초앞 - 광한루 경치 - 책방독서 - 백년가약 - 이별가 - 신연(新延) 맞이 - 기생점고(妓生點考) - 십장가(十杖歌) - 옥중가 - 과거장(科擧場) - 어사행장(御史行裝) - 춘향편지 - 옥중상봉 - 어사출도 - 뒤풀이로 짜여졌다.
춘향가에서 중요한 소리 대목은 ‘적성가(赤城歌, 진양 ― 우조)’, ‘천자(千字)뒤풀이(중중모리 ― 평조)’
, ‘춘향방경치(중모리 또는 세마치 ― 우조)’
, ‘긴 사랑가(진양 ― 우조)’
, ‘자진 사랑가(중중모리 ― 충천목)’
, ‘이별가(진양 ― 계면조)’
, ‘신연맞이(자진모리 ― 우조)’
, ‘기생점고(진양 ― 우조·중중모리 ― 평조)’
, ‘군노사령(軍奴使令, 중중모리 ― 설렁제)’
, ‘옥중가(진양 ― 계면조)’
, ‘과거장(자진모리 ― 우조)’
, ‘농부가(중모리 ― 계면조)’
, ‘박석틔(진양 ― 우조)’
, ‘어사와 장모(중중모리 ― 계면조·경드름)’
, ‘옥중상봉(중모리 ― 계면조)’
, ‘어사출도 (자진모리 ― 우조·계면조)’
등이다.
■ 심청가(沈淸歌)
오늘날 전승되는 <심청가>는 정권진(鄭權鎭)을 통하여 전승된 정응민(鄭應珉)바디, 한애순(韓愛順)이 보유하고 있는 김채만(金采萬)바디, 오정숙이 보유하고 있는 김연수(金演洙)바디가 있으며, 박동진(朴東鎭)이 짠 <심청가>도 있다.
심청가의 줄거리는 대체로 초앞 - 심청 탄생 - 심청모 출상(出喪) - 동냥 다니는데 - 장승상댁 - 공양미 삼백석 - 범피중류(泛彼中流) - 임당수 - 용궁 - 심황후 자탄가 - 뺑덕어미 - 황성길 - 부녀상봉 - 뒤풀이로 짜여졌다. 된 박유전(朴裕全)바디 등이 있다.
수궁가의 줄거리는 대체로 초앞 - 용왕 득병 - 도사진맥(道士診脈) - 토끼화상(畵像) - 세상풍경 - 상좌다툼 - 토끼와 자라 - 수궁 풍경 - 토끼 능변 - 세상 나오는데 - 토끼 욕설 - 뒤풀이로 짜여졌다.
수궁가에서 중요한 소리 대목은 ‘용왕 탄식(진양 - 계면조)’, ‘약성가(藥性歌, 자진모리 - 우조)’
, ‘토 계면조)’
, ‘범피중류(진양 - 우조)’
, ‘임당수 바람부는데(자진모리 또는 엇모리 - 계면조)’
, ‘꽃타령(花草歌, 중중모리 - 평조)’
, ‘망사대(望思臺, 진양 - 계면조)’
, ‘추월만정(秋月滿庭, 진양 - 계면조)’
, ‘방아타령(중중모리 - 계면조)’
, ‘눈 뜨는데(자진모리 - 계면조)’
등이다.
■ 수궁가(水宮歌)
오늘날 전승되는 <수궁가>는 정광수가 보유하고 있는 유성준 바디, 정응민을 통하여 전승된 박유전(朴裕全)바디 등이 있다.
수궁가의 줄거리는 대체로 초앞 - 용왕 득병 - 도사진맥(道士診脈) - 토끼화상(畵像) - 세상풍경 - 상좌다툼 - 토끼와 자라 - 수궁 풍경 - 토끼 능변 - 세상 나오는데 - 토끼 욕설 - 뒤풀이로 짜여졌다. ?데 - 제비 노정기 - 흥보 박타령 - 화초장 - 제비 후리러 나가는데 - 놀보 박타령 - 뒤풀이로 짜여졌다.
흥보가에서 중요한 소리 대목은 ‘중타령(엇모리 ― 계면조)’, ‘집? 화상(중중모리 - 계면조 또는 평조)’
, ‘고고천변(皐皐天邊, 중중모리 - 평조 또는 계면조)’
, ‘토끼와 자라(중중모리 - 계면조)’
, ‘토끼 신세(자진모리 - 계면조)’
, ‘토끼 능변(중모리 - 계면조)’
, ‘가자 가자(진양 - 우조)’
, ‘백매주를 바삐 지나(중중모리 - 평조)’, ‘토끼 욕설(중모리 - 추천목)’
등이다.
■ 흥보가(興甫歌)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흥보가>는 박녹주(朴綠珠)와 박봉술(朴奉述)을 통하여 전승된 송만갑(宋萬甲) 바디, 정광수(丁珖秀)가 보유하고 있는 김창환 바디, 오정숙(吳貞淑)이 보유하고 있는 김연수(金演洙) 바디가 있다. 이외에 박동진(朴東鎭)이 짠 <흥보가>가 있는데, 이는 김창환 바디에 가깝다.
흥보가의 줄거리는 대체로 초앞 - 놀보 심술 - 흥보 쫓겨나는데 - 매품 팔이 - 매 맞는데 - 집터 잡는데 - 제비 노정기 - 흥보 박타령 - 화초장 - 제비 후리러 나가는데 - 놀보 박타령 - 뒤풀이로 짜여졌다.
흥보가에서 중요한 소리 대목은 ‘중타령(엇모리 ― 계면조)’, ‘집터 잡는데(진양 ― 우조)’
, ‘제비노정기(중중모리 ― 평조 또는 계면조)’
, ‘박타령(진양 ― 계면조)’
, ‘비단타령(중중모리 ― 평조 또는 계면조)’
, ‘화초장(중중모리 ― 계면조)’
, ‘제비 후리러 나가는데(중중모리 ― 설렁제)’
등이다.
■ 적벽가(赤壁歌)
오늘날 전승되는 적벽가에는 박봉술(朴奉述)을 통하여 전승된 송만갑(宋萬甲) 바디, 정광수(丁珖秀)가 보유한 유성준(劉聖俊) 바디, 정권진(鄭權鎭)을 통하여 전승된 정응민(鄭應珉) 바디가 있다. 이외에 박동진(朴東鎭)이 짠 <적벽가>는 조학진 바디를 토대로 하고 있다.
적벽가의 줄거리는 중국의 소설인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삼고초려(三顧草廬)부분부터 화용도(華容道)까지를 소리로 엮은 것으로, 대체로 초앞 - 삼고초려(三顧草廬) - 장판교 싸움 - 공명 주유 격동 - 군사 서름 타령 - 조조 군사 조련 - 남병산 바람 비는데 - 자룡이 활 쏘는데 - 적벽강 싸움 - 오림 산중 - 군사 점고 - 화용도 - 뒤풀이로 짜여졌다.
적벽가의 중요한 소리 대목은 ‘삼고초려(진양 ― 우조)’, ‘고당상(진양 ― 계면조)’
, ‘서름 타령(중중모리 ― 계면조)’
, ‘군사 조련(자진모리 ― 우조)’, ‘남병산 바람 비는데(중중모리 또는 자진모리 ― 우조)’
, ‘자룡이 활 쏘는데(자진모리 ― 우조)’
, ‘적벽강 싸움(자진모리 ― 우조·계면조)’
, ‘새타령(중모리 ― 계면조)’
, ‘장승타령(중중모리 ― 평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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